天木直人, [엿장수 구학영]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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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木直人, [엿장수 구학영] 추천사
  • 미디어기평 기자
  • 승인 2022.04.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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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木直人(아마키나오토) 前 주레바논 특명 전권 대사, ​​​​​​​외교 평론가, 작가

[엿장수 구학영] 추천사

 

天木直人(아마키나오토) 前 주레바논 특명 전권 대사, 외교 평론가, 작가
天木直人(아마키나오토) 前 주레바논 특명 전권 대사, 외교 평론가, 작가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전후 최악이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악화되고 있다.외무관료로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깝다. 왜 이 지경이 되었는가.양국 정부와 국민 사이에 한일관계의 역사인식에 대해 큰 차이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침략당한 한국측은 그 역사를 잊지 않고 국민에게 가르치고 구전하는 한편, 침략한 일본정부는 그 죄를 인정하는 것을 떳떳하게 여기지 않으며, 또한 국민에게 그 진실을 알리려 하지 않는다.국민 또한 자기 나라가 저지른 죄를 외면하려 한다.

이 불행한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고 우리는 역사를 알고 그 부정적인 유산을 극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 바이제커 서독 대통령이 연방의회에서 연설한 말처럼 과거에 눈을 감는 자는 현재에 대해서도 역시 장님이 된다.

나도 지금으로부터 420년 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출병을 해 당시의 한반도 사람들에게 잔혹행위를 한 사실을 최근까지 거의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실체를 알면 알수록 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출병이 훗날 메이지유신정부에 의한 한국병합으로 이어지고, 그 한국병합이 오늘날 일본의 혐한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 알면 누구나 사과할 마음이 생기고 그리고 사과는 화해로 이어질 것이다.이 당연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한일 간에 진정한 화해는 성립될 수 없다.

1923년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사건도 그중 하나다.이 사실을 아는 일본인은 적고, 아는 일본인조차 유언비어에 의해 조선인이 살해된 불행한 사건 정도만 알고 있다.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간된 김종수씨의 창작이야기 [엿장수 구학영]은 그것이 단순한 유언비어에 현혹된 일본인 조선인에 대한 가해사건이 아니라 식민지배 조선인들에 대한 일본 정부와 국민의 조직적인 범죄였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일본인들에 의한 조선인에 대한 차별과 가해 사실만 방치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대로 가면 서로 불행만 남을 뿐이다.역사를 직시하고 사죄해야 하는 일본도, 그런 일본을 미워하고 계속 책임을 묻는 한국도 모두 괴롭고 괴로울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일본은 스스로 저지른 잘못을 깨닫고 솔직하게 사죄해야 한다.그리고 우리는 그런 일본을 용서하고 화해의 손길을 뻗쳐야 한다. 그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이 [엿장수 구학영]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각오가 필요한 책이다.그러나 그래야 역사를 극복할 수 있다.

저자 김종수씨와 그 저서를 일본어로 번역하여 협력한 일본인들에게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이 책을 손에 들고 읽히는 일본인 독자에게 나는 한일관계 개선의 희망을 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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