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제정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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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제정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김종수
  • 승인 2016.01.02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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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조선인학살 특별법제정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께 송구한 마음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 2016년 새 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올 해는 지난 해보다 행복해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조금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지난 년 말에 한일 양 정부가 군 위안부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패륜적 행태에 분노하였습니다. 양국정부의 역사청산의 방식이 1965년 한일협약 당시의 수준과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아베정부와 자민당은 반인도적 식민지 범죄들에 대하여 부끄러움과 자책하는진정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며, 한국의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은 억울하게 학살당한 선조들의 인권이나 살아계신 피해자들의 인권을 철저히 무시하는 외교행태를 목도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기홍 국회의원을 통해 여야 103인의 동의를 얻어 발의한 법안은 결국 외교부와 행정자치부의 집요한 방해로 최종 본 회의 상정에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19대 국회에서의 특별법 제정을 위해 여러 차례 국회의원들께 성명서를 보내 주시고 힘을 모아주신 [국가책임을 묻는 모임] 여러분의 노력도 그리고 [특별법제정추진위원회]의 노력도 결실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서명해 주신 세계 시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입니다.

 

지난 19대 의원들과의 특별법 입법추진활동 등을 되돌아보며 차분하게 반성을 해 봅니다. 돌이켜보면 한국에서의 관동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단체의 저변이 너무도 빈약했기에 법제정을 위한 힘으로 크게 모아낼 수가 없었던 점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희생자 유족들이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너무도 오랜 세월동안 유족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국가책임을 묻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전선에 나서기에는 역시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기독교장로회가 100회 총회(2015. 9)에서 한국, 일본, 재일 NCC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과 함께 공동조사단 구성에 앞장서 나서기로 결의한 점, 그리고 후속 실행조치로서 최근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을 만나(2015. 12) 동의를 이끌어내는 등 종교계는 한 발씩 전진하고 있음은 매우 의미있는 행보였습니다. 또한 관동조선인학살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연구성과들이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23한일재일시민연대]가 사건발생 2023년까지 전국을 순회하는 100회의 특별기획전시회를 결의하고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공간에서의 관동조선인학살자료관(http://www.1923news.com)을 제작한 점도 의미있는 진전이었습니다.

 

2016년에는 다양한 영역에서 자발적인 소그룹이나 단체들이 나타나 20대 국회에서 다시 특별법제정운동을 할 때 커다란 힘을 주는 원군이 되어주기를 희망해 봅니다. 사건발생 100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법제정 실패로 인해 실의에 빠져 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국가차원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은 20대 국회의원 선거 직후에 바로 법제정을 위한 힘을 모아가려고 합니다.

 

1923한일재일시민연대는 사건발생 100년이 되기 전까지 후대들에게 역사의 교훈을 전하기 위해 [가칭 관동학살역사관]을 설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임을 다짐합니다. 역사관이 세워질 곳은 [천안독립기념관]과 [아우내 유관순열사기념관]의 근접지역을 선택하여 한일역사교육벨트로 묶어 후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실의에서 벗어나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의 따스한 격려와 지지가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주시고 용기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2016년 1월 2일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김종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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