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해창 장승벌 보존하고, 잼버리정신 위배되는 매립계획 재검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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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해창 장승벌 보존하고, 잼버리정신 위배되는 매립계획 재검토하라”
  • 양재성 기자
  • 승인 2020.03.24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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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새만금 해창 장승벌 보존하고, 잼버리정신 위배되는 매립계획 재검토하라”

새만금 해창갯벌은 2003년 새만금 갯벌 보존과 생명평화의 마음을 담아 향나무를 갯벌에 묻어 매향을 한 곳이다. 또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시민이 새만금갯벌 보전의 염원을 모아 세운 장승들이 서 있는 장소이며,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4대 종단 성직자들이 진행한 삼보일배의 시작점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 장승벌을 전북도와 농어촌공사는 잼버리 행사장 진입도로의 개설을 이유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환경보존의 역사적 배경과 철학을 무시하는 야만적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전북스카우트연맹 관계자도 해창 장승은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환경보전의 정신과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갈등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민주주의의 교육현장이라며, 보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 도로를 놓으려는 것도 계획이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당초의 새만금 잼버리 조감도에는 장승벌이 매립부지에서 빠져 있었고, 잼버리부지의 주 진입로와 보조 진입로도 다른 곳이었다.

그런데, 계획이 바뀌어 잼버리 진입도로가 새만금 남북도로(신설)와 국도30호선 소광교차로(장승벌 인접)를 활용하는 것으로 변경되었고, 새만금 남북도로가 2023년 완공 예정이어서, 2021년 프레잼버리 대회를 위하여 장승벌과 인접한 소광교차로를 진입도로로 사용하겠다는 것이 전북도의 주장이다.

하지만 소광교차로 진입도로는 잼버리부지의 맨 끝에 위치하고 있고, 교량을 설치해야 하며 주차장과 멀리 위치하는 등 매우 비효율적이다. 주차장과 가까운 비득치교차로, 혹은 행사장 중심부에 인접한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쪽 도로와 연계하여 진입도로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잼버리부지 매립공사는 농어촌공사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당초 관광레저용지였던 부지에 농어촌공사가 매립을 하는 이유는 새만금사업 예산의 한계로 신속한 매립을 위해 농림부의 농지관리기금을 이용하여 편법으로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잼버리부지 매립을 위해 농지관리기금 2,179억을 쏟아 부어 공사를 하는 것은 엄연한 편법이자 예산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매립을 하지 않아도 잼버리 야영 행사를 할 수 있다. 오히려 대규모 갯벌매립은 잼버리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며, 잼버리 본부에서 이런 반환경적인 잼버리부지 매립공사를 알고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새만금호 내부준설을 통해 매립토를 조달할 경우 미세먼지를 더욱 발생시키고, 새만금호의 수심이 깊어져 수질악화를 부채질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세먼지가 심각한 새만금에서 추가매립을 실시한다면 최악의 잼버리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올해 정부는 새만금 수질평가를 통해 담수화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만약, 해수유통으로 새만금의 물관리계획이 결정된다면, 현 부지는 갯벌로 복원될 수 있는 새만금 내 거의 유일한 장소이며, 갯벌을 활용한 생태관광용지가 될 수 있다. 또한, 서남해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연계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예산 낭비를 막고, 미래의 잠재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잼버리 행사 후에 갯벌이 복원될 수 있는 생태적 관점의 계획을 재수립 해주길 바란다.

매립부지를 최소화하고, 먼지 날리는 황무지보다는 자연 상태의 초지와 갯벌에서 잼버리행사를 개최하길 바란다. 잼버리대회의 취지는 자연을 벗 삼아 야영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가르치는 것이다.

잼버리대회를 추진하는 여성가족부와 이를 지원하는 전라북도에 요구한다. 해창 장승벌을 보전하고, 불합리한 매립계획을 재검토하여 스카우트 정신에 맞는 친환경적 잼버리 사업으로 진행하라.

2020년 3월 23일

 


해창 장승벌 보전을 염원하는 전국의 종교·시민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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