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추도행사 연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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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추도행사 연대사
  • 미디어기평
  • 승인 2018.09.0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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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평화를 위한 간토학살희생자 제95주기 한국추모단

안녕하십니까?

지바 칸논지(관음사()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는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김종수대표
지바 칸논지(관음사()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는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김종수대표

 

저는 한국에서 간토학살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김종수 목사니다. 그리고 함께 온 추모단은 한국사회 속에서 국가의 폭력으로부터 시민으로서 평화로운 삶을 지켜내기 위해 촛불을 들고 불의한 권력을 몰아내는 데에 앞장섰던 기독교 목사들과 성도들, 그리고 멀리 시모노세키에서 재일코리안의 인권옹호를 위해 일하는 목사와 시민이 함께 간토학살희생자 제95주기 추도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어제는 아라가와에 오늘은 지바 마고메공원에서 추모예배를 드리고 지금 이 자리에 왔습니다.

지난 8월 30일 한국 서울시청에서 추도식에서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추도사를 홍세아씨가 읽어주셨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78년부터 지금까지 해 오신 여러분들의 노력은 오랜 시간 흘려오신 땀이었고, 恨많은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흘리신 눈물이었기에 억울하게 희생당하신 영령들께서 큰 위로를 받으셨다고 믿습니다.

저희가 오늘 이 자리에 찾아 온 이유는 국가의 폭력을 기억하자는 데에 있습니다. 국가의 폭력을 기억하지 않으면 국민은 안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폭력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학살의 진실을 은폐해오며 2중3중의 범죄를 반복하고 있지만 여러분은 오랜 세월동안 조각난 증거들을 모으며 진실의 퍼즐을 맞추어 오셨습니다.

저희도 지난 10년동안 한국정부와 의회에 국가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자 여야의원 103명의 동의를 얻어 특별법을 발의했으나 끝내 통과되지 못했고, 3년 전에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의 과거사문제해결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문대통령 역시 3년이 지나도록 간토학살문제에 대한 국가책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2023년 100년이 되기까지 한국, 조선, 중국, 일본시민들과 재일코리안들이 이제부터라도 힘을 모아 국가의 책임을 묻는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공동행동의 목표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제안 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는 “기억과 평화”라는 법인을 만들어 한국에 간토학살역사관을 2023년 개관을 목표로 5년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바, 도쿄, 요코하마, 사이타마, 군마 등지의 1923년 학살의 역사와 함께 각 지역에서 진실규명을 위해 애써 오신 땀과 눈물의 기록들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작년부터 추도비를 탁본하며 진실의 증거들을 모아가고 있으며, 추도시설과 역사관을 지을 대지도 확보하였습니다. 이 역사관이 제대로 건립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2023년 여러분들을 모시고 개관식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공동대표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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