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역사기술마저도 용납할 수 없는 일본 우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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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역사기술마저도 용납할 수 없는 일본 우익들...
  • 김종수
  • 승인 2016.12.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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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6일 대한민국 교육부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가 이달 7일 정례회의에서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중학교 부교재 [요코하마 익스프레스]에서 간토(關東)대지진 직후 발생한 조선인학살 관련 내용을 다시 기술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6년 12월 14일에는 이달 중 배포 예정인 요코하마(横浜) 시립 중학교의 부교재에 ‘조선인이나 중국인이 살해되는 참혹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표현으로 일부 부활시킬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활'되었다는 표현은 거의 엉터리 수준이다. 2017년에 사용할 중학교 역사교과서 [요코하마 익스프레스]의 '간토(關東) 조선인 학살’ 관련 내용에 대한 역사적 기술은 완벽한 역사왜곡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의 우익들은 이 마저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계속 주장할 것이다.

 

사실 2012년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중학교 역사부교재 [와카루 요코하마]에서 '간토(關東) 조선인 학살’ 관련 내용은 ‘군대와 경찰 등이 조선인에 대한 박해와 학살을 자행하고 중국인을 살상했다’고 기록하여 출판한 바 있다. 즉 학살의 주체가 일본 국가의 군대와 경찰이며, 단순살해가 아닌 ‘학살’로 학살의 주체, 피해자, 학살사실을 짧지만 명료하게 기술하였던 것이다. 그러자 일본 우익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로 이 [와카루 요코하마] 역사교과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회수되었고, 2013년 새 역사부교재에는 다시 '간토(關東) 조선인 학살’ 관련 내용이 ‘학살의 주체인 국가의 군대와 경찰’ 부분을 삭제하고 또한 ‘학살’도 개인 간의 ‘살해’로 왜곡 기술하여 출판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일본사회가 우경화되어가는 추세를 따라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도 2017년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슬그머니 삭제하려 한 것이었다. 그래서 올 해 9월에 공개된 중학교 역사 부교재 개정판 [요코하마 익스프레스]의 초안에는 '간토(關東) 조선인 학살’ 관련 내용에 대해, '개항 60년 요코하마의 번영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로 기술되어 있었다. 사실상 '간토(關東) 조선인 학살’ 관련 내용이 완전 삭제하려 한 것이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비판을 받고 ‘조선인이나 중국인이 살해되는 참혹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표현으로 일부 수정하였던 것이다. 즉 2012년 이후로 요코하마 중학교 역사부교재는 점점 더 왜곡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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