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자 인사말
상태바
대표자 인사말
  • 미디어기평 기자
  • 승인 2022.07.19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제3기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며
김창규 이사장
김창규 이사장

기억과 평화, 이제는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한일관계의 오래된 갈등은 단순히 한일간 무역을 통해 양국의 경제발전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역사적인 접근만으로도 해결될 수 없습니다.  또한 국가권력이 바뀌어 전 정권이 과오를 뒤집는 것만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는 것도 아닙니다.

한일관계의 가장 큰 갈등은 일제의 식민지범죄에 대한 일본정부의 진정성있는 사과와 그에 따른 국가적 책임이 전혀 반영되고 있지 않음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원론적 접근만으로는 평행선이 좁혀지지 않습니다. 일본의 국가권력이 종래의 입장을 바꾸는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 변화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우기 한국의 신정부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공감대없이 경제문제로만 지금까지의 접근론을 부정하는 외교행태를 보이고 있어, 한국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역사적해결에 뒷걸음질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화해를 말하는 이유는 한일의 피해자인 시민들마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에 휘둘려 혐오와 증오의 바다에서 헤어나오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올바르게 역사를 기억하려는 것은 국가권력의 피해를 입은 한일의 민중들이 평화롭게 연대하는 길 밖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한일의 평화를 바라는 시민단체들이 지속적으로 견지해 왔던 방향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다만, 이전 세대처럼 일제하 식민지 과거사에 대한 해법을 무조건적 증오와 혐오감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한일의 화해를 역사적 접근만으로는 공감대를 확산시키기도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일본도 한국도 역사문제에 대한 시민단체의 접근방식이 새롭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즉 역사문제를 넘어 혐오와 증오를 증폭시키는 미디어와 SNS에 대한 올바른 대처, 극단주의로 몰아가는 집단주의에 대한 대처, 문화예술적 방식으로의 접근을 통한 공감대 확산 등 포괄적 해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적협동조합 기억과 평화>의 주요사업들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할 때입니다. 교육, 출판, 연구,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 왔지만 지금보다 더욱 대중적 확산을 위한 시도를 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한 조직강화와 조합원 확대 그리고 연대활동에서의 역할증대를 위해 힘있는 변화가 기대됩니다.  

사회적 협동조합 제3기 체제의 준비하며, 시대적 변화에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