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 건립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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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 건립을 축하하며
  • 미디어기평 기자
  • 승인 2020.11.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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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환경회의공동대표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 건립을 축하드립니다. 

                                                                   양재성 (종교환경회의공동대표)

종교환경회의공동대표 양재성목사(가재울교회)
종교환경회의공동대표 양재성목사(가재울교회)

1923년 일본 간토지방에서의 큰 지진으로 인해 10만 여 명 이상이 사망했고 3만 7천여 명이 실종되었습니다. 지진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방화와 약탈 등 혼한의 책임이 조선인이라는 유언비어가 나돌았고 일본 정부는 의도적으로 유언비어를 확대 재생산시켰으며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인과 경찰이 개입하여 6천명 이상의 우리 동포들을 학살했습니다. 그로부터 97년이 지난 2020년 지금, 일본정부 뿐만 아니라 한국정부도 진상조사조차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정부는 학살의 역사 자체를 부인할 뿐만 아니라 세워진 추도비를 철거하고 추도행위조차 못하게 하는 실정이다. 그리고 간토대학살을 향한 역사왜곡은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1923한일재일시민연대]는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한국에도 진실규명의 책임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정부차원의 추도식이 100년을 맞는 2023년의 핵심적 과제임을 알리려, 국회에서 전시회를 열고, 연구자들과 학술토론회를 개최하였으며, 언론에 호소하여 여러 방송과 취재를 하면서 공감대를 넓혀갔습니다. 또한 학살현장을 찾아가 간토학살의 역사를 알리고 학살피해자의 유족들에게 사죄하는 일본 시민들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으며, 양국 정부에 국가책임으로서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행동의 연대를 지속해 왔습니다. 그 외에도 이 일에 관심 있는 한일 민간인들의 교류를 이어오는 등 헌신적으로 감당하였습니다.

간토조선인대학살은 세계사 속에서 차별과 배제의 극단적 상황은 급기야 대량학살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기억을 올바로 전승하기 위한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을 건립한 [1923한일재일시민연대]의 노력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국회는 하루 속히 간토대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진상을 밝히고, 정부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간토문제를 제대로 풀어가길 바랍니다.

이 일을 위해 십 수 년을 한 결 같이 헌신해 온 김종수 대표와 관련자들에게 감사하며 많은 협력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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