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성의 詩로 여는 아침
경자년, 3월의 첫날이다
온 땅을 뒤흔들었던 대한독립만세!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현란한 혀로 지식인을 현혹하고
총칼로 민중을 압제하였지만
이 나라의 주인은 이 땅의 민중임을
만방에 천명하였다
그날의 함성은
한반도를 넘어 인도 이집트를 깨우고
마침내 인류를 깨웠다
기독교가 개독교 취급을 받으며
맛 잃은 소금처럼 길가에 버려져
뭇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있지만
만세 행렬의 중심부에 기독교가 있었고
독립선언서에도 기독교 정신이 선명하고
비폭력평화의 길도 예수의 길이었다
이제 무엇을 주저하는가
기독교가 나아갈 길이 분명해졌다
(0301, 삼일혁명 101주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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