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문재인 정권의 문중원 열사 빈소 침탈시도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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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문재인 정권의 문중원 열사 빈소 침탈시도를 규탄한다
  • 최헌국 기자
  • 승인 2020.02.27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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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 문중원 기수 부인"께서는 침탈규탄 기자회견도중 실신을 하셔서 병원으로 후송되셨습니다.ㅠ
유가족 상주천막으로 사용하던 천막은 폭력경찰과 용역깡패들의 침탈에 철거가 되었고 제가 지키고 있던 분향소 천막과 시신안취용 천막은 부담이 되었는지 행정대집행을 종료하고 철수를 하였습니다.

참으로 참담합니다.
결국 그동안의 실망스러움을 저버리지 않는군요!
말뿐인 "노동 존중의 사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ㅠㅜ
ㅡㅡㅡㅡㅡㅡㅡ

[성명]문재인 정권의 문중원 열사 빈소 침탈시도를 규탄한다
- 유족의 애끓는 호소에 강제철거로 답하는 정권은 더 이상 국민을 위한 정권이 아니다!

참담하다.
참담하고 또 참담하다.
그 참을 수 없는 참담함과 끓어오르는 분노로 우리는 오늘의 이 비극을 기억할 것이다.

복마전 마사회에서 일곱 명 째, 그리고 이 정권 들어서만도 네 명 째인 비극적 죽음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풍찬노숙하며 감독 책임기관인 정부에 호소해 온 유족과 시민들의 애끓는 외침 앞에 외면과 무시로 일관해 온 문재인 정권이 91일 만에 내놓은 대답은, 경찰과 용역 폭력배들을 앞세운 고인의 빈소 강제 철거와 시신 탈취 시도였다.

상식적으로, 인간적으로, 일말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이게 상상조차 가능한 일인가? 경찰이 빈소의 벽을 부수고 쳐들어왔던 과거 노태우 정권 때의 고 박창수 열사 시신 탈취, 그리고 심지어 경찰이 돈으로 유족을 매수하기까지 했던 박근혜 정권 때의 고 염호석 열사 시신 탈취의 참혹한 기억이, 그 모든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국민 앞에 공언했던 문재인 정권에서 재현된 것이다.

우리는 정부가 이 참람한 폭거의 명분을 창궐하는 바이러스 탓으로 돌릴 것임을 잘 안다. 그러나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후안무치하고 얄팍한 거짓말일 뿐이다. 그동안 이 정부가 진상규명 등 문제 해결을 위해 그 어떤 진지한 노력의 모습이라도 보였다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유족들과 대책위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오체투지로, 백팔배로 거리에 나서 호소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할 수 있는 모든 협조를 다했다. 그조차도 예방조치에 각별히 주의하고 참여자들의 협조를 챙겼으며, 실제 그 결과로 지금까지 의심환자 한 사람조차 나온 일이 없다. 나아가 주말마다 수만 명이 몰리는 경마장의 폐장을 요구하면서도, 심사숙고 끝에 이 정권의 선의와 양식을 믿고 ‘죽음을 멈추는 희망버스’ 집회를 스스로 취소 연기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정작 정부가 책임져야 할 마사회와 경마장은 어땠는가? 다른 모든 경기와 집회들이 취소되고 무관중 경기를 선언하는 와중에도, 하루 5백억이라는 매출에 눈이 멀어 수만 명이 몰리는 경마장과 그 이상의 인원이 출입하는 장외 화상경마장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도박하러 오라는 선전을 하기 바빴다. 마침내 그토록 큰소리치던 경마장 내부에서 확진자가 나온 다음에야 부랴부랴 2주간 휴장이라는 면피성 조치를 발표했을 뿐이다. 진실이 이러한데도 유족의 호소를 외면한 것조차 모자라 이 정권은 전염병을 핑계로, 비리 척결을 위해 목숨을 바친 고인의 염원을 잔인무도하게 유린한 것이다.

우리는 진심으로 이 정권에 그래도 일말의 양식이, 양심이 있을 것이라 믿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하며 기대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마침내 깨달았다.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촛불 국민들에게 던지는 최후통첩인 것을. 더 이상 자신들을 촛불의 정신을 계승한 국민들의 정부로 보지 말라고, 촛불에 대한 부정을 선포한 것임을.

이에 우리는 선언한다. 정부가 이 정권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접으라면, 우리는 그 요구대로 더 이상의 미련을 갖지 않겠다. 이 정부가 스스로 촛불의 정신을 부인하고 배신하는 한, 우리는 이 정권이 촛불을 계승한 국민의 정권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서 이 정권에 오늘의 폭거에 대한 책임을 묻고, 열사가 목숨으로 고발한 마사회 등 공기업의 부정과 비리, 나아가 이 정권의 거짓말과 싸울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이 반인륜적 폭거에 책임지고 공식 사과하라!
- 문중원 열사와 한국 마사회 모든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 부정과 비리의 온상인 이른바 선진 경마 제도를 즉각 폐기하고, 71년 썩은 마사회 적폐권력을 전면 해체하라!
- 반민주 반인권적 본질을 스스로 폭로한 문재인 정권 심판하자!

2020년 2월 27일
한국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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