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 추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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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 추필숙
  • 미디어기평
  • 승인 2020.02.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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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성의 아침을 여는 시

+ 봄맞이 +

                   추필숙

바람이
들판으로
봄 마중 갔다.

흙 묻은
비닐 조각 병 조각
널려 있다.

새싹이랑
겨울잠 깬 친구들
터억 막고 있다.

아차,
봄맞이 들판 대청소를
깜빡했다.

+++++++++++++++++++

잠자는 하늘님,
이제 그만 일어나시지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

모든 만물은 
봄이 오면 잎을 내고 
꽃을 피워야한다는 것을 
안다
창조의 신비다
그 신비를 가로 막고 
봄이 와도 
피어나는 생명을 막아서는 것은
무엇인가

봄맞이 대청소가 필요하다

(0218, 가재울에서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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