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곁에 있어 준다는 것

최헌국의 발로 쓰는 역사

2020-03-02     최헌국 기자

곁에 있어 준다는 것!

누군가의 곁에 있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일임을 날마다 깨닫습니다.

"한 사람이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삶이 너무 힘들어 주체 없이 힘겨워 할 때,
그 사람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어떤 충고나 조언이 아닙니다.
그냥 말없이 그 곁에 있어 주는 것입니다.

철학자 칼 힐티는 "충고는 눈(雪)과 같아야 좋은 것이다. 조용히 내리면 내릴수록 마음에는 오래 남고 깊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도 말없음이 더 커다란 위안이 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아낀다는 명목 아래 내가 그 사람에 대해서 다 안다는 듯 충고하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때로는 상대방을 더 아프게 하고 힘겹게 만드는 일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유가족분들에게는 더 더욱 그렇습니다.
마사회의 부조리로 남편이 죽음으로 내몰린 유가족에게는 더 더욱 그렇습니다.

상대방이 힘겹고 어려운 순간,
그냥 곁에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안이 될 때가 많습니다. 소리없는 침묵은 때로 더 많은 말을 들려 주고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해 줍니다.

오늘도 그냥 곁에 있어준다는 것!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피켓팅 - 매일 월~금요일 낮 12시에서 오후 2시"을 하시는 그 곁에 있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곁에 있어주는 그자체가 소중하다는 마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 몸은 곁에 있지 못해도 마음은 늘 곁에 둘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의 마음을 항상
유가족 곁에 둘 수 있었으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