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되어 버린 학살 - 일본정부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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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되어 버린 학살 - 일본정부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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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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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변호사연합회의 사죄권 - 일본 정부의 진실은폐 및 책임회피

 

은폐되어 버린 학살 - 일본정부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일본정부는 당시 나돌던 유언비어를 「사실」로 만들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조선에서 조사를 하기 위해 서 온다는 소식을 들은 사이타마 현의 관계당국은 조선인 사체에 석유를 붓고 불을 붙여 시신을 훼손 해 신원을 알 수 없도록 지시하기도 하였습니다. 1923년 12월, 제국의회에서 무소속의 다부치 도요키치(田淵豊吉)와 나가이 류타로(永井柳太郎)의원은 조선인 학살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국회에서 추궁하였습니다. 그러나 야마모토 곤노효우에(山本權兵 衛) 총리대신은 「정부는 일어난 사항에 대해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하며 학살사실을 인정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변호사연합회의 사죄권고에도 모르쇠

사건발생 80년이 되던 해인 2003년, 일본변호사연합회는 이 사건을 조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본 정 부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습니다. 1.국가는 관동 대지진 직후의 조선인, 중국인에게 대한 학살 사건 에 관하여, 군대에 의한 학살의 피해자, 유족,및 허위사실의 전달등 국가의 행위에 유발된 자경단에 의 한 학살의 피해자, 유족에 대하여, 그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 2.국가는 조선인, 중국인학살의 전모와 진상을 조사하고, 그 원인을 밝혀야 한다. “국가차원에서 조사해야할 책임이 있으며, 일본정부 는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사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일본변호사연합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총리는 침묵하 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관동대지진을 기억하며 9월 1일을 각 지역에서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방재 (防災)의 날’ 로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난의 와중에 자행한 조선인학살에 대해서는 그동안 조사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고,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도 않았으며, 얼마나 많은 조선인들이 어떻게 살해되 었고, 유해는 어디에 숨기고 묻었는지에 대해 한 번도 공표한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조선인학살에 관한 모든 기록은 보존되어야 하고 또한 전 세계에 공개하여야 합니다.

 

일본 정부의 진실은폐 및 책임회피

1923년 12월 16일 열린 제국의회 중의원 본회의에서 있었던 나가이 류타로(永井柳太郎)의 공개질의에 이어, 2015년 참의회 가미모토 미에코(神本美惠子)의원이 당시에 일어난 조선인 등 학살사건에 관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참의원 야마자키 마사아키(山崎正昭)의장은 ‘(구제조치나 배상 등 의 조치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없다’는 답변을 보내 왔습니다. 1923년 일본제국의회에서 말한 야마모토 곤노효우에(山本權兵衛)의 ‘조사 중에 있다’는 말이 사실일까 요? 아니면 야마자키 마사아키 의장의 말이 사실일까요? 둘 다 사실이라면 사건의 조사의 성과를 단 하나도 거두지 못한 일본정부의 무책임을 자인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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