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101주기 추도투쟁을 준비 중인 일본 젊은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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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 101주기 추도투쟁을 준비 중인 일본 젊은이들에게
  • 미디어기평 기자
  • 승인 2024.08.30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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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 Iiyama 감독에게서 온 메시지

"金鐘洙さま こんにちは、

たいへんご無沙汰しております。
台風が心配ですが、今年も東京都庁前でアクションをする予定です。つきましては、集まる人たちに向けてメッセージをいただけないでしょうか?
小池百合子都知事がまた当選してしまい、落ち込む人たちが周りに多いです。しかし、草の根で朝鮮人虐殺の記憶の継承と、植民地主義に反対する動きを作っていこうとする若い人たちも確実にいます。
1923ミュージアムに去年お招きいただいて、本当によかったです。ジョンスさんが作られた場所は、私たちが頑張っていく支えになっています。
手話通訳士に原稿を共有するため、前日の8/31には原稿をいただけるとありがたいです。
日本語でのご連絡で申し訳ありません。

大変お忙しい時期だと思いますが、短くて構いませんので、メッセージをいただけると幸いです。どうぞ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2024. 08. 29
飯山由貴

 

답장 : Yuki Miyama감독에게

飯山由貴 監督님에게

보내준 편지 잘 받았습니다. 태풍소식에 한국에서도 많은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약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조선인 학살의 기억 계승과 식민주의에 반대하는 여러분의 활동에 감동하고 경의를 표하며, 여러분의 투쟁에 함께하여 우리의 마음을 전합니다. 

 ----

20세기는 전 세계적으로 국가폭력에 의한 제노사이드가 광범위하게 일어나 수많은 민중을 학살했다. 1923 관동 제노사이드는 9월 2일로 예정된 야마모토 곤베에 내각의 출범이 간토대지진으로 위태로워지자, 극도의 불안감에 쌓여 '불령선인(不逞鮮人)의 폭동설'을 유포한 뒤, 거짓말을 사실로 속이고 계엄령을 공포하면서 빚어진 대량학살 사건이었다. 일본 정부 권력의 행태는 사람의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야만(野蠻)과 마성(魔性)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반인도적 국가범죄였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마치 '유언비어를 믿은 일본민이 조선인을 죽였다'는 역사 서술로 사건을 축소하고 왜곡하려 하고, 조선인과 중국인의 학살 책임을 일본 국민에게 돌려온 행위는 국가권력의 비겁함과 무책임성을 드러낸 것이며, 국가권력의 학살을 개인의 살해행위로 만들어 공소시효가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교묘한 술책이었다. 

여기에 더해 간토학살 사건을 역사적 해석 운운하며 숨겨둔 수많은 공식 문서를 찾아 들이대도 결국 궤변을 늘어놓고, 그 문서가 전하려는 '재난 속에서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과 시민의 도리'를 무시하고, 이들 문서의 공공성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現 일본의 정부 관료들이 100년 전 학살을 주도했던 야마모토 콘베 내각의 '야만과 마성'과 결코 다르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상의 차이가 있어 어느 한 쪽의 입장만 반영한 추도사를 할 수 없다'며 8년 연속 거부하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를 어떻게 일본 수도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일본 국가는 더 이상 간토 제노사이드의 국가 책임을 일본 국민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국가 범죄를 옹호하는 인종 차별주의자는 국가 권력의 희생양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 

일본 정부는 과거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책임 있는 정치와 외교를 하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는 수치심을 깨닫고 외국인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라.

 

                                                                                       2024년 9월 1일

1923 한일재일시민연대,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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