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군사작전은 돈바스 대량학살 방지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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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군사작전은 돈바스 대량학살 방지 위한 선택"
  • 글로벌경제신문 김선한 대기자
  • 승인 2022.03.21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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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 참석 연설...작전 정당성 호소
| 러 외무장관 "우크라 내 '특수 작전'은 합법...우크라 중립 합의와 함께 작전 종료 희망"
| 중국과는 협력 강화 강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량학살'(제노사이드)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18일(현지시간) 거듭 주장했다.

출처 : 글로벌경제신문(http://www.getnews.co.kr)
출처 : 글로벌경제신문(http://www.getnews.co.kr)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연설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14년 크림의 러시아 귀속 이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주민들도 독립을 추진했으나 친서방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들을 상대로 제노사이드를 자행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 사람들을 고통과 제노사이드로부터 해방하는 것이 돈바스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한 군사작전의 주요 동기이자 목표"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21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중심부에서 주민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독립을 기뻐하고 있다[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21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중심부에서 주민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독립을 기뻐하고 있다[AP=연합뉴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영웅적이고 헌신적으로 싸우고 있다면서 "이 같은 단합은 오랫동안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장에 운집한 관중들은 푸틴의 연설에 장내가 떠나갈 듯 환호하며 열광했다.

모스크바 경찰은 이날 경기장 내에 9만5000 명, 경기장 주변에 10만 명 등 약 20만 명의 시민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진입한 러시아군[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진입한 러시아군[타스=연합뉴스]

검은색 롱패딩을 입은 푸틴 대통령은 가수들의 공연 중간에 경기장 중앙에 차려진 무대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흥분된 목소리로 연설했다.

무대 뒤엔 '나치즘 없는 세상을 위해', '러시아를 위하여'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2014년 3월 16일 당시까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공화국은 주민투표를 통해 96% 이상의 찬성으로 러시아 귀속을 결정했다. 뒤이어 3월 18일 푸틴 대통령과 크림공화국 지도부는 반도의 러시아 병합에 관한 조약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북부에서 러시아군 전차가 이동하고 있다[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북부에서 러시아군 전차가 이동하고 있다[타스=연합뉴스]

이날 크림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는 러시아가 독립을 선언한 친러 성향 돈바스 공화국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지난달 24일 시작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2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타스=연합뉴스 자료 사진]출처 : 글로벌경제신문(http://www.getnews.co.kr)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타스=연합뉴스 자료 사진]출처 : 글로벌경제신문(http://www.getnews.co.kr)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자국의 '특수 작전' 임무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특수 작전이 우크라이나의 중립 지위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와 함께 종료되고,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는 러시아가 서방 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 포격에 초토화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거리[AP=연합뉴스]
러시아군 포격에 초토화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거리[AP=연합뉴스]

그는 "물론 우리는 서방 국가를 포함한 어떤 나라와도 협력하는 데 열려 있다"면서도 "서방이 그간 해온 태도를 고려할 때 우리는 어떠한 제안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는  라브로프 장관은 또 중국과의 협력이 현 상황에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서방이 국제 체제의 기반이 되는 모든 토대를 노골적으로 훼손하는 상황에서 우리 두 강대국은 이 세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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