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式의 오래됨과 꼰대됨은 비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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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式의 오래됨과 꼰대됨은 비례하지 않는다.
  • 김종수
  • 승인 2022.03.06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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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생각도 행태도 마음도 고착화 되기 마련이다. 스스로 오랫동안 습관화되어 온 익숙한 생각,행태,마음은 '자기만의 상식'이 되어 고정관념화 된다.

이 관념에 대한 자기확신이 커질수록 생각과 태도와 마음의 변화가 제 안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이 고착화되면 편견을 가져와 좀처럼 易地思之하기가 어려워진다.

편견이 더 심해지면, 사람이나 사물 및 일어날 상황에 대한 지레짐작-선입견이 저도 모르게 작동된다.

오랫동안의 기계적 반응인 셈이다.

그런데 이 고정관념-> 편견->선입견이 점점 이른 나이부터 굳어져 고착화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그 현상들이 개인을 넘어 집단화된 사회는 물렁거림(어떠한 틀에도 빈틈이 생기지않도록 채울 수 있는 변성)이 약화된다.

 

가까운 일본이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정치권력의 오래된 세습으로 인해 전통과 변화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한 결과 국가시스템에서 펀견과 선입견을 깨는 물렁거림의 변화를 매우 불편해 했다.

총리를 바꾸는 것을 정권교체라 생각하는 정도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여야의 권력이 여러차례 바뀌긴 했지만, 어떤 기준에서는 일본의 총리교체와 그리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선거 때마다 비판적 지지 곧 '차악의 선택'을 말하는 이유이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가 발전하지 않았는가 말한다.

그러나 총칼로 위협하던 권력이 법과 돈으로 무기를 바꾼 것과 다르지 않다.

선거가 '민주주으의 꽃'이라 말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편견과 선입견이 작동해 편가름이 더욱 심해지고 결국 그로 인한 증오와 혐오가 넘쳐난다. 선거 때만 되면 유독 수많은 댓글 쓰레기들과 악성 유투버들의 거짓뉴스와 악마의 편집물들이 늘어나 조회수가 높을수록 악성바이러스가 더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사회를 더럽혀 '사람의 명철함을 멍청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라 계속 주아할 거라면 그 '꽃'에 강한 살균제를 뿌리고, 악취제거를 위한 향이라도 피워 마음진정훈련을 겸해야 할 것이다.

'라떼~'는 이 고착화가 나이든 '꼰대'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일찍부터 생각과 마음과 행태의 굳어짐이 찾아오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의 생각과 마음과 행태의 굳어짐을 막아주던 종교와 학문과 法으로 사는 사람들이 그것을 치부와 권력의 수단으로 삼았기 때문이고, 제 스스로도 물렁거림을 상실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는데에 이르렀음에 어찌 세상을 물렁이게 할 수 있겠는가?

결국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행태와 마음의 홀림을 경계해야 할 때이다.

나의 불안에 안정감을 주는 것의 실체를 다시보고,

나의 박탈감을 없애줄 것이라는 믿음의 밑힘이 어디에 근거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물렁거림으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나이를 불문하고 너나없이 '나쁜 꼰대'임을 알아차려야 한다.

2022. 2. 14. 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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