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학살사건 100주기가 되는 2023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한일연구자들의 모임이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2023년이 되면 이 사건이 발생한 지 꼭 100년이 된다. 이 때에 여러단체들이 저마다 100년을 기리는 많은 행사들이 있겠으나, 그동안 연구와 진상규명, 대중교육을 위해 일해 온 단체들은 100주년 추모사업이 단발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무엇보다 100년 추도사업의 방향은 100년 전의 역사가 이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를 늘 새롭게 되새겨야 하는 이유, 그리고 이 과정에서 동북아 평화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 공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아젠다를 만들어내는 데에 뜻을 함께 하였다.
한일연구자들은 지난 3월부터 온라인으로 화상회의를 시작하였다. <1923제노사이드연구소>(韓, 김광열, 성주현), 독립기념관(배영미), 사회적협동조합 기억과평화(김강산), 1923한일재일시민연대(김종수), 국가책임을 묻는 모임(日. 田中正敬 , 홍세아)가 참여하고 있으며, 향 후 모임을 개방하여 연구자들의 참여를 보다 넓혀가기로 하였다.
매주 세번째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한일연구자들의 줌미팅은 5월 15일 세번째 만남으로서, 1923한일재일시민연대가 추진하고 있는 <1923 간토학살역사왜곡 저지를 위한 청(소)년 온라인감시단 - 약칭 1923청온단> 활동에 관한 사례나눔이 있었다.
그리고 진실과 화해위원회에 1923학살사건의 조사요청과 관련하여 진화위사무실에서 준비모임을 가졌고, 연구재단에 간토학살사건자료에 대한 기초조사연구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준비하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만간 갖자는 제안이 제시되었다.
특별히 이번 모임에서는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의 조속한 개관을 위해 전시콘텐츠구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연구주제도 함께 분담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웹하드와 1923온라인아카이브를 적극 활용하고 최종 1923역사관을 통해 구현되는 전시는 100년이 되기까지 수정보완해 갈 것이다.
한 편, 1923한일재일시민연대는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에서 1923진상규명을 위해 일해 온 목회자들은 NCCK, NCCJ, KCCJ에 <간토학살 100년 학살피해자 추모사업준비위원회>에 동참을 호소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하고, 우선 한국 NCC에 제안서를 보냈다. 그 후, 차차 NCCJ와 KCCJ에도 공문을 보내 한일재일기독인들의 1923년의 반인권적인 코리안제노사이드를 세계에 알리고, 천재지변과 사회적 재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노사이드 문제는 과거만의 일만도 아니고, 특정한 국가와 민족에 국한되는 것도 아닌 만큼 역사를 통한 반면교사로 삼아 선교과제의 중요한 일부로 삼아갈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