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램지어 교수의 연구 진실성을 위반한 논문에 대해 게재 철회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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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램지어 교수의 연구 진실성을 위반한 논문에 대해 게재 철회를 촉구한다.
  • 김종수
  • 승인 2021.02.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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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3제노사이드연구소, 기억과평화를위한1923역사관, 한민민족문제학회 공동성명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 마크 램지어 씨는 논문 『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에서 시작된 역사 부정과 왜곡을 재일조선인 역사에 대한 논문 및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재일조선인 학살에 대한 논문에서도 동일하게 자행했다. 그것은 일본 극우파의 편파적인 논리를 그대로 대변한 것이다. 

램지어 교수가 2019년 6월에 발표한 논문 『자경단: 일본 경찰, 조선인 학살과 사설 보안업체(Privatizing Police: Japanese Police, the Korean Massacre, and Private Security Firms)』는 올해 8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민영화'를 주제로 발간하는 핸드북에 실릴 예정이다. 그는 이 논문에서 “1923년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일본인 자경단에 목숨을 잃은 것은 맞지만 조선인이 방화 등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일본인이 대응한 것”이라는 그릇된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당시 조선총독부의 보고서만 일방적으로 인용해 “지진 이후 조선인이 불을 지르고 물에 독을 탔다는 것은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니다”고 했으며, 학살된 조선인은 3백여 명이라고 하는 등 그 실체를 왜곡 및 축소하였다. 

이와 같은 비합리적 비논리적 연구에 대한 비판이 가해지자 영국 케임브리지대 학술지 측은 램지어 씨가 일본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다룬 이전 논문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상당 부분 일본 소식통에게 들은 소문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이는 학자적 양심을 버리고 소문에 의존해 논문을 썼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케임브리지 학술지 공동편집장인 앨론 해럴 이스라엘 히브루대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원래대로 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극우세력의 논리만 대변한 논문이 수정되는 것은 연구의 진실성 확보의 차원에서 볼 때 당연한 결과이다.

일반적으로 학문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불성실한 연구에 의한 박약한 근거로 역사 사실을 부정, 왜곡하는 것은 학문적 진실성 위반에 해당한다. 이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최대한 추구해야 하는 연구자의 의무를 상실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램지어 교수는 일련의 연구를 일본기업의 지원을 받고 실행했다는 점에서 그 의도가 심히 의심스럽다. 
 
램지어 교수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해, 진실을 부정 및 왜곡하고 증거력이 박약한 일본 우익의 의견을 대변하는 객관성이 상실된 자료를 논문에서 사용하였다. 본 연구소는 램지어 교수에게 그와 같은 논문의 출판물 게재 행위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1년 2월 25일

1923 제노사이드 연구소 ,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 한일민족문제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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