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에 간토학살 도서 및 자료 기증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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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에 간토학살 도서 및 자료 기증 이어져
  • 미디어기평 기자
  • 승인 2021.01.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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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田中正敬 교수, 벌써 두 박스째
- 중국인 학살피혜를 기록한 책들도
- 계엄령이 낳은 간토대학살을 주제로 한 책도

함박눈이 내리던 기축년 1월 초. 눈길을 내니 한동한 올라오지 못했던 택배들이 쌓였다. EMS로 온 국제 우편물이 도착했다. 발신인은 田中正敬(다나카마사타카) 센슈대 교수였다. 일본 국가책임을 묻는 모임의 사무국장인 다나카마사타카 교수는 작년 말에 이어 벌써 두 번째 간토학살관련 도서와 활동보고집 두 박스를 보냈다.  도서만 50권이 넘는다. 

이번에 기증된 책들 중에는 중국인 학살피해를 다룬 책이 눈에 띄고, 특히 계엄령이 낳은 간토대학살을 주제로 한 책도 보내왔다. 많은 사람들이 간토학살사건에 조선인 피해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중국인도 다수 학살되었고, 일본의 반정부인사도 살해 당했다. 전시(戰時)가 아닌 단순 재난사건에 이토록 많은 조선인과 중국인들이 학살당하고, 일본의 반정부 인사들도 살해된 원인은 바로 '계엄령' 때문이었다.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못된 풍설(風說-유언비어)로 학살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일본정부의 역사왜곡을 통한 잘못된 이해이다. 

간토대진재와 중국인학살사건
간토대진재와 중국인학살사건
간토대진재와 계엄령
간토대진재와 계엄령

작년 1월 초에 일본을 방문했다. 간토학살역사관을 건립할 계획을 각 지역의 추도 및 조사위원회에 알리기 위함이었고, 전시를 위한 각종 사료와 자료 수집에 관해 협조를 부탁드리기 위함이었다. 

2020년 1월, 지바지역 추도 및 조사위원회의 안내로 간토학살현장을 돌아보며히라카타치에코 대표(오른쪽에서 첫 번째)
2020년 1월, 지바지역 추도 및 조사위원회의 안내로 간토학살현장을 돌아보며히라카타치에코 대표(오른쪽에서 첫 번째)
도쿄 봉선화의 집에서 각 지역 추도및 조사단체 대표들과의 회동
도쿄 봉선화의 집에서 각 지역 추도및 조사단체 대표들과의 회동
 다나카마사타카교수(가운데)
다나카마사타카교수(가운데)

역사를 올바로 기억하여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고, 후대에게 계승해야 할 역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전승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야 하거늘, 일본 정부는 한일과거사 뿐 아니라 제국주의 시대에 행한 국가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역사에는 매우 국수주의로 일관하고 있다. 즉 은폐와 왜곡과 어쩔 수 없을 경우는 축소하여 기술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 간토학살사건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로 은폐하고 왜곡하고 축소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그러니 일본의 수도권인 간토(関東)지역에 학살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민과 차세대들에게 혐오범죄, 헤이트스피치를 해서는 안된다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도록 간토학살역사관을 세운다는 것은 기대난망할 일이었다. 

사건발생 100년이 되는 2023년 9월까지 일본 정부는 과연 학살사실을 인정하고, 국가차원의 책임을 인정할 수 있을까?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혐오범죄나 헤이트스피치를 방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을까? 이 역시 무리한 기대라 단정해서 말해도 섣부른 판단이라 나무랄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1923한일재일시민연대(이하 1923시민연대)는 100년이 되기 전에 간토학살역사관을 한국에 세우기로 하였다.  1923시민연대는 (재)아우내와 주민신용협동조합의 도움으로 부지와 건물리모델링을 지원받으며, 민간차원의 역사관을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은 지난 해 5월에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해 8월 말이 되서야 완공했고, 9월 1일에 97주기 추모행사를 하고 11월 26일에 기독교협력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임원들과 함께 감사예배를 드렸다. (-->관련기사 클릭)

역사관의 여름
역사관의 여름
역사관의 가을
역사관의 가을
역사관의 겨울
역사관의 겨울

역사관 건립을 매우 빠르게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은 일본의 지인들은 오래된 古書와 잡지, 그리고 간토학살사건을 다룬 도서들과 각 지역 추도모임 회보 등을 보내오고 있다. 다나카마사타카 교수는 현재 일본의 간토학살 제2세대 연구자로서 연구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국가책임을 묻는 모임의 사무국장으로서 각 지역의 활동을 함께 공유하면서 1923시민연대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함께 공동의 아젠다인 간토학살역사관을 지어가는 일에 협력하고 있다.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은 일본에서 보내 각 지역에서 일어난 학살사건을 기록한 도서와 사료들 그리고 추도와 조사활동에 관한 기록영상들을 전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동시에 <1923온라인역사관>도 함께 진행 하고 있다. 100년이 되기 전에 한국의 연구자들이 힘으로 모아 간토학살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1923제노사이드연구소>를 설립하였다.  (--> 관련기사 클릭)

100년을 맞는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과 은폐, 그리고 한국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민간의 노력은 차근차근 학살피해자들에게 뒤집어 씌운 누명(반정부행위자, 절도, 집단강간, 집단살해, 산업시설 파괴 등)을 벗기고 진실을 알려냄으로써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역사교육의 장으로, 연구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 1923한일재일시민연대활동을 담은 전시
한국 1923한일재일시민연대활동을 담은 전시

여럿이 함께라면 불가능한 일도 없다. 재일동포들이 민족교육을 위한 학교를 건설할 때, 함께 격려한 말들을 되새겨 본다.
 
"힘있는 사람은 힘으로, 
 돈있는 사람은 돈으로,
 지식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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