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대학살 - 유언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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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 대학살 - 유언비어
  • 김창규
  • 승인 2020.09.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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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 대학살 유언비어

김창규
김창규

 

조선인들을 향한 유언비어는 우물에 독극물을 넣었다는 것이다

천인공로 할 말들을 사실이 아님에도 퍼져나갔다

하늘은 노랗게 변했고 타는 연기는 여기저기서 피어 올랐다

조선인들을 보는 대로 죽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언론은 실제로 유언비어를 사실처럼 보도했다

쫒기는 조선 청년은 골목을 빠져나와 거리로 나왔다

일본도를 들고 따라오는 무리들은 그를 막아 세웠고

한 놈이 조선 청년의 귀를 잘랐고 또 다른 일본인은

어깨를 내리쳤고 또 다른 인은 배를 쑤셨으며

마지막 사람은 목을 날렸다

순식간에 당한 청년은 살려 달라고 말도 못하고 그대로

피를 낭자 하게 쏟고 죽어 버렸다

그의 시체는 도랑에 끌어다 버렸고 다른 조선인은 더 비참하게

죽어서 버려졌다 유언비어가 돌아다니며 조선인을 죽이는데

실체도 없는 거짓말이 일본 사람들을 흥분 시켰다

어디서 군용 트럭에 일본군이 조선인을 잡아가고 있었다

조선 사람은 사람이 아니고 개나 돼지 아니면 노예로 보였다

마음대로 칼날을 번쩍이며 피를 묻혔다

총을 든 일단의 일본인들이 등장했다

무서워 도망가는 조선인들의 등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

퍽 퍽 쓰러졌다 한 가족이 짐승처럼 사냥 되었고

온 도시는 피의 냄새가 진동했다

조선인을 잡아라 우물에 독극물을 넣었다

일본인들의 우물은 독극물에 오염 되었는지 시퍼런 살인귀가

살아서 올라왔다 미친 것들이다

자신들의 우물에 독극물이 있다고 믿었다

일본인 들은 마귀 사탄으로 변했다

닥치는 대로 조선인을 죽였다

유언비어는 동경 시내와 교토 일대 일본 전역에

삽시간에 퍼져서 조선인은 그야말로 독 안에 든 쥐새끼로

어른이든 아이든 참혹하게 학살 되었다

불태워 죽이고 목을 매달아 죽이고

죽은 시체의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유언비어는 퍼지고 퍼져나갔다

상공에는 일본 비행기가 선회하였고

지상에는 일본군이 쫘악 깔리기 시작했다

유언비어를 날조한 삐라들이 살포 되었다

유언비어는 무서웠다.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제공유언비어가 신문을 통해 사실화 되고 있다.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제공유언비어가 신문을 통해 사실화 되고 있다.

 

조선인이 독극물을 우물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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