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천안 병천면 아우내 마을에 건립될 [1923기억과평화관]은 1923년 일본 간토지방에서 발생한 이주한인들의 반인도적 학살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혐오와 차별 그리고 국가에 의한 폭력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며 세워질 평화일꾼들의 역사교육공간이다.
이 일은 1923한일재일시민연대가 "1923기억과평화관건립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있으며, 그 실무는 기억과평화(사회적협동조합)이 맡고 있다. 그리고 역사관 내에 전시될 콘텐츠는 오는 8월에 조직될 [1923인문학연구소]가 맡게 될 것이다. 연구소의 연구위원을 선정하기 위하여 5월 16일부터 12월까지 매월 세째주 토요일에 정기적인 연구모임을 개최할 것이며 그 가운데에서 연구위원들이 확정될 것이다.
사실 아무런 지원들이 약속되지 않은 가운데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학습 연구 모임을 조직하고 활동하는 일은 간과 열정을 헌신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가해국 일본과 피학살자의 모국 대한민국의 과거사해결에 관한 의지부족 때문이다.
1923년 일본 간토(関東)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재난 속에서 일본의 경찰, 군대, 자경단에 의한 한국(조선)인학살사건이 자행된 지 97년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2023년이면 100년이 되는데 이 사건에 대하여 일본정부나 대한민국에서 공식적 추도식과, 사건관련백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1923관련 연구자들과 한국의 간토피학살자추도 및 조사활동가들이 참여하는 [1923인문학연구모임]이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한 주제에 따른 학습과 연구모임을 갖는 일은 국가의 공식적 입장발표를 위해 민간차원의 자발적인 준비활동으로 그 첫모임을 시작한 것은 "민간차원에서의 의미있는 또 한걸음의 진전"이다.
이 모임의 초청자는 김종수 1923시민연대 대표와 간토연구자 성주현 교수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1923시민연대활동가, 기억과평화(사협)의 젊은 역사연구자들이지만 관심있는 연구자들에게도 참가할 수 있다.
한 편, 일본에서는 "국가책임을 묻는 모임"의 주도 아래 정기적인 학습모임을 갖고 있다. 재일코리안들도 "1923간또대학살을 기억하는 행동"의 주관으로 학습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동안 1923한일재일시민연대를 비롯해 학술단체, 동북아역사재단 등에서 부정기적인 학술심포지움이 진행되어 왔지만, 간토학살사건을 주제로 한 매월 정기 학습 및 연구모임이 조직된 것은 매우 유의미한 일이다.
1923인문학연구모임은 3월부터 시작하려 하였지만 코로나-19로 계속 연기되어 오다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조심스럽게 5월에 첫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1923인문학연구모임의 2020년 계획은 아래와 같다.
5월 / 학습 - 1923간토학살에 대한 개요 이해
회의 - 8월 학술토론회 기획
6월 / 학습 - "관동대지진과 식민지조선" - 성주현(숭실대 연구교수)
"관동대지진시기의 조선내 언론의 보도과정과 민심의 동향에 관한 고찰"
- 조현제(일본 센슈대학 석사)
회의 - 8월 학술토론회 참가자 확정
1923간토학살관련 참가자 연구과제나눔
7월 / 학습 - 1923학살지도 만들기
회의 - 8월 학술토론회 실무회의
8월 / 1923인문학연구소 개소식 및 학술 토론회
9월 / 1923간토피학살자 97주기 추도식
장소 - 기억과평화관 예정지
1923학살현장순례
10월 / 1923 온리인 전시관 시사회 / 간토 다큐멘터리 시사회
11월 / 1923인문학연구소 주최 "간토제노사이드 연구발표회
12월 / 2021년 사업계획수립을 위한 연수회
<1923인문학연구모임에 참여를 희망하는 분은 연구실 전화 041-552-1923로 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