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개혁을 위해! 다섯번째, 고난주간 - 네째날 "결단"
상태바
평화와 개혁을 위해! 다섯번째, 고난주간 - 네째날 "결단"
  • 조정현 기자
  • 승인 2020.04.08 2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시지 최헌국 목사

2006-7년 즈음은 기독교사회운동의 방향에 대한 여러 논의가 나올 때입니다. NGO 로서 기존의 단체들 그리고 새로 연대를 시작한 복음주의 단체들, 기존 보다 더 세분화 된 지향을 갖는 단체들... 이런 가운데 좀 더 적극적인 대 사회적 연대를 위한 단체가 태동되는데, 2008년‘예수살기’입니다. 명칭 대로 ‘살기’에 보다 큰 방점을 찍은 단체입니다. 이후 ‘예수살기’와 ‘촛불교회’는 동전의 양면처럼 지금까지 많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최헌국목사는 실무대표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합니다
그의  첫 모습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광화문 앞 어떤 기자회견 장소에 현수막 들고 단정한(?) 복장과 잘 다듬어진 헤어스타일로 부지런히 오던 예수살기 서울지역 총무시절 모습...
그로부터 최목사는 잠시도 사건(?) 현장을 떠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잠시 떠난 적은 있군요. 집회와 시위 관련 벌금형을 받아 벌금대신 잠시 구치소로...
사실 최목사는 그 전 80년대 후반부터 안양지역에서 목정평 활동을 했으니 꽤 오랜 시간동안 그 자리에 있었지요.
누구보다 먼저 ‘그 자리’에 가고, 누구 보다 늦게 나옵니다. 많은 이가 ‘이제 마무리 하자’ 하고 자리를 떠날 때도 남은 그 누구를 위해 남아 있는 목사입니다.
저 자신은 최목사가 그 자리에 있기에 기독교도 ‘지금 뭔가 하고 있어’ 라는 생각을 하며 자기 위안을 삼을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나 한 두 번은 뭔가를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자신을 던져 힘든 이웃의 친구가 되는 일을 하긴 어렵습니다. 더구나 칭찬 많이 받는 일들도 아닌 공권력이라는 무기를 가진 이들의 폭력을 견뎌내면서 말입니다.  많은 시간 최목사를 홀로 두고 떠난 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는 떠난 이를  탓하지 않고 이해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지금여기’ 일들을 묵묵히 감당하였습니다.
항상 험지에 있으니 누구나 그를 만나는 곳은 항상 긴장이 흐르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최목사를 만나도 그는 항상 힘이 넘치고, 우리를 편하게 해 줍니다. 나서지 않고 서 있는 바위 같은 그가 우리를 대하는 모습이지요. 
그가 몸담고 있는 침례교단을 좋아하고, 생명을 존중하고, 사회적 눈물을 그저 바라보지 못하는 목사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생명과 생태, 기독교공동체를 이루는 그를 볼 것입니다. 한 시절 공주에서 땅과 함께 지냈던 그 기억을 다시 살리고 싶어 하니까요.
하지만 아직은 최헌국 목사의 모습과 목소리를 그곳에서 찾기는 어렵습니다^^
최목사를 만나시려면 낮 시간 청와대 앞 분수대에 가보세요. 여전히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그를 볼 것입니다. 또 일상에서 만나시려면 ‘4.16 합창단’ 앨범(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을 찾아 보세요.  그리고 오늘 이 자리, 고난 주간 ‘세족목요일’ 최헌국목사와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