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을 일삼는 인간 바이러스만 제거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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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을 일삼는 인간 바이러스만 제거된다면
  • 김종수
  • 승인 2020.02.27 14:4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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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수 칼럼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상임대표)

한국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코로나 19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감염자 접촉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입니다. 한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대응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응하고 있습니다.  

COVID-19_Outbreak_World_Map.svg -wikipedia
COVID-19_Outbreak_World_Map.svg -wikipedia

하지만 투명하게 정보공개를 함에 따라 이에 대한 불이익이 따르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와 자국민에 대한 한국행 여행금지조치를 취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외신들은 중국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들에게 ‘자가진단 앱’ 설치까지 의무화한 우리나라의 특별입국절차부터 방역당국의 대응에 대해 ‘독보적’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가 이처럼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 당장에는 어리석게 보일지 모르지만, 빠른 진단과 투명한 공개, 공생공존을 위한 선택(세계 각국과의 형평성에 맞추어)이 또 다른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매뉴얼을 만드는데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WHO가 'COVID-19'로 이름지은 것이 사사하는 바는 향 후 코로나 바이러스의 다른 균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전 세계는 코로나의 변종 바이러스로 혹은 사스변종, 메르스변종에도 대처해야 할 것이라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앞으로 전 세계 인류사회는 다양한 바이러스들과 전쟁을 벌여야만 합니다. 국가간의 핵전쟁은 이를 막아내기 위한 충분한 시간과 외교력을 가동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전혀 다른 성격의 전쟁입니다.

바이러스에는 국경도, 이념도, 종교도, 인종도, 피부색도 빈부도 없습니다. 지금처럼 국가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혐오와 배제를 일상화하여 차별과 억압을 강제하는 사회가 유지된다면 그 사회와 국가는 자멸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의료진의 헌신적인 수고에 고맙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께 특히 감사드리며, 수척해진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합니다. 우한교민들을 품어 주고 격려했던 진천, 아산, 이천 지역민들도 멋졌습니다.

하루 속히 정쟁을 일삼는 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신앙의 이름으로 전 사회에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자들의 발에 착고를 채워, 저 파렴치한 인간 바이러스들만 통제할 수 있다면 이 위기는 매우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19의 위기를 넘기려 애쓰고 수고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페친 모두가 이 터널을 잘 지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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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2020-02-27 17:42:42
日 1017명 vs 韓 5만명..코로나19 진단검사 속도 '비교 불가'
https://news.v.daum.net/v/20200227170637138

미디어기평 2020-02-27 15:37:33
("우리는 지지 않는다"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2261723046400?did=FA&dtype=&dtypecode=&prnewsid=)

미디어기평 2020-02-27 15:37:11
(https://www.yna.co.kr/view/AKR20200225134900009 - 연합뉴스

"외국 전문가들, 한국 코로나19 검사속도에 탄복…"미국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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